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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주한 외국대사관 누리집, 독도를 ‘리앙쿠르’로 표기

등록 2014-02-11 20:18수정 2014-02-11 23:06

정의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조사
상당수가 동해는 일본해로
“일본 입장 대변 지도 사용”
주한 외국대사관 다수가 누리집 지도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은 11일 오전 정의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도가 나오는 주한 외국대사관 누리집 17곳을 살펴보니 단 1곳을 빼고는 일본 쪽에 유리한 방식으로 독도와 동해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조처를 촉구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누리집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를 일본해로 소개하고 있고,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누리집도 마찬가지였다. 러시아처럼 주한 대사관 누리집에 리앙쿠르 암초, 일본해라고 표기한 나라는 11곳이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누리집의 한국 지도에는 독도에 아무런 이름이 붙어 있지 않았으나 동해는 일본해라고 표기해뒀다. 주한 타이대사관 누리집에는 독도와 동해에 대한 표기가 아예 없었다.

반면, 이들 나라의 주일 대사관 누리집에는 ‘일본해, 리앙쿠르 암초, 다케시마’ 등과 같이 일본 쪽이 주장하는 표기를 해뒀다.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란 일본이 중립적 명칭이라며 독도를 대신해 써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주장하는 표기로서, 1849년 독도를 처음 발견한 서양 선박 ‘리앙쿠르호’의 이름을 딴 것이다.

대사관 누리집에 주재국 주장대로 독도, 동해 표기를 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유일했다. 이스라엘은 주한 대사관 누리집에는 ‘독도’와 ‘동해’라고 표기했고, 주일 대사관 누리집에서는 ‘리앙쿠르 암초’와 ‘일본해’라는 표기를 썼다.

정의당 대구시당·경북도당은 지난 한 달 동안 포털 검색을 통해 30여개국 주한 대사관 누리집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지도를 실은 17개국의 주한·주일 대사관 누리집을 분석했다.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외국 대사관들이 한국에 있는 것은 상대 국민의 정서를 살펴 서로 우호관계를 쌓기 위한 것이다.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대사관들이 일본 쪽 주장을 대변하는 지도를 누리집에 쓰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정부가 단호하게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확인해보니 상당수 나라가 구글 지도를 주한대사관 누리집에 사용하며 나타난 현상이었다. 미국 구글 본사가 가까운 샌프랜시스코 한국총영사관을 통해 구글 쪽에 정확하게 표기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박병수 선임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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