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채의 건물을 소유해 재력가로 알려진 60대 남성이 자신의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일 새벽 3시19분께 강서구 내발산동에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의 3층 관리사무소에서 건물 주인 송아무개(67)씨가 10여차례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송씨의 부인은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을 받지 않아 찾아가 보니 관리사무소 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머리뼈가 함몰돼 있었다. 사용된 범행 도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송씨의 평소 행적 등을 조사하는 한편 현장 주변을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건물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분석 결과, 송씨가 사건 당일 0시50분께 건물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송씨는 다세대주택과 예식장 등 여러 건물을 소유한 자산가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재산은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