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전 STX회장
검찰, 조만간 소환조사 뜻 비쳐
* 강덕수 : 전 STX회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3일 강덕수(64·사진) 전 에스티엑스(STX) 회장이 개인적으로 회삿돈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강 회장이 업무상 배임·횡령 외에 개인 횡령 등의 비리가 드러나 자금의 출처와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나 역외탈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에스티엑스 채권단은 지난달 10일 강 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 5명한테 배임·횡령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에스티엑스와 에스티엑스조선해양 등 계열사 6~7곳을 압수수색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강 전 회장은 에스티엑스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회사에 2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강 전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지주회사와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임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에스티엑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조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조만간 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뜻을 내비쳤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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