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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형은 사이비 기자, 동생은 사이비 환경단체 간부

등록 2014-03-24 13:56

경찰, 중소기업들 협박해 돈 뜯어낸 혐의로 형제 구속
중소기업을 상대로 ‘공사장에서 먼지가 많이 난다’ 등 사소한 위반 사항을 트집잡아 돈을 뜯어내던 형제가 경찰에 구속됐다. 형은 한 인터넷언론사 본부장 명함을, 동생은 환경단체 지부장 명함을 갖고 다녔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소기업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 등)로 한 인터넷언론 본부장 박아무개(64)씨와 박씨의 동생인 환경단체 지부장 박아무개(62)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인터넷언론 기자 변아무개(5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형 박씨는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소기업 4곳을 협박해 200만원을 뜯어내고 150만원을 요구하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생 박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중소기업 4곳을 협박해 환경단체 가입비 명목으로 59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서 작은 위반 사항을 찾아낸 뒤 관할 구·군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이를 취소해주겠다며 돈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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