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교도서에서 이틀 쉬고 벌금 10억 탕감
누리꾼들 “사람 값이 1만배나 차이, 그것이 가능한 사회” 비판
누리꾼들 “사람 값이 1만배나 차이, 그것이 가능한 사회” 비판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교도소에서 이틀을 쉬고도 벌금 10억원을 탕감받았다는 소식이 24일 알려지면서 트위터 사용자들은 분개했다. 사람값이 차이가 나는 현실에 대한 박탈감이 커보였다.
‘@JI***’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이렇게 적었다. “내가 벌금을 안 내면 하루 5만원이다. 대주그룹 허재호란 자는 5억. 만배가 차이 나는 값어치의 기준은 뭔가. 나보다 잭팟을 터뜨릴 확률이 만배가 높은가. 그자의 장기는 내 거보다 만배 비싼가. 똥을 싸면 운석이 되나. 나보다 만배가 잘생겼나?”
다른 트위터리안(@dd*****)은 “오직 숨만 쉰 당신의 하루가 나의 5000일의 가치이니, 5만년을 사는 셈이군. 좋겠다 벽에 X칠도 안 하고 그렇게 오래 살아서”라고 꼬집었다. 누리꾼 ‘@go****’는 허 전 회장의 시간당 임금이 6250만원이라는 계산을 내놨고, 다른 누리꾼(@bu****)은 “사람값이 1만배나 차이 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사회”라며 씁쓸해했다.
사법부를 향한 비난도 거셌다. 한 트위터리안(@Ji*****)은 “먹튀회장 허재호에게 일일 노역비 5억을 책정해주신 판사는 법관의 양심으로 했다고 우길 테지만 국민은 사법에 대한 앙심만 남게 생겼다”고 지적했으며, ‘Na****’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왜? 판사의 결정은 우리 상식과 다를까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sg*****)은 “대한민국의 법의 잣대는 엿장수 엿판 위에서 엿장수 맘대로인가. 과연 법이 있기나 하는 건지”라며 분통을 터뜨렸고 ‘@hc***’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법 앞에 만명만 평등한 대한민국입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해명이 필요합니다”라며 사법부의 견해 표명을 요구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