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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는 오빠한테 성폭행” 얘기들은 아버지, 용의자 살해

등록 2014-03-25 11:41수정 2014-03-25 15:51

“훈계하려다 반항하자 격분해 흉기로 찔러”
범행 뒤 달아났다가 1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이 지목한 10대 남성을 살해한 40대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5일 “지난 24일 밤 10시20분께 군산시 미룡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박아무개(47·어업)씨가 자신의 딸을 성폭행했다는 의심을 받는 최아무개(17·음식점 배달원)군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밝혔다. 최군은 군산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박씨는 경찰에서 “아내로부터 딸(14)이 ‘아는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훈계하려고 갔다가 최군이 욕설을 하며 반항하자 격분해 들고간 흉기로 등을 1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이용해 김군을 사건 발생 장소로 불러냈으며, 범행을 한 뒤 달아났다 1시간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성폭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이 안 됐다. 딸의 에스엔에스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군산/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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