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직업이동 추적조사
28% 전·이직…임금이 주요원인
28% 전·이직…임금이 주요원인
대졸 취업자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한 직장에서 계속 일한 이가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에 따른 임금이 근속자보다 적지만, 임금 상승률은 더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 추적조사’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2009년 2~4년제 대졸자 48만명을 모집단으로 삼아, 이 가운데 18010명을 추려 2010년과 2012년(14434명) 일자리경험·고용형태 등을 대면조사했다. 그 결과, 2012년 전체 취업자의 51.1%(20만9000명)만 2년 전 일자리를 지켰다. 나머지는 전·이직(28.4%)을 하거나 2009년 조사 시점 이후 취업(20.5%)이 됐다.
임금이 이직의 주된 이유로 보인다. 2012년 조사 때 근속자의 월평균 소득은 251만5000원으로 2009년 조사 때보다 23.5%(47만9000원)가 올랐다. 반면 이직자 소득은 204만9000원으로 28.6%(45만6000원)가 올랐다. 애초 일자리가 저임금이라, 근속자보다 상승률이 높지만 절대액은 낮다. 2012년 취업률이 85.4%(41만명)로, 2년 전(75%·36만명)보다 5만명가량 더 고용시장에 편입됐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대졸자가 노동시장 진입 뒤 활발하게 이동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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