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탄생아, 전년대비 6.3% 줄어
인구이동률은 3개월 연속 상승
인구이동률은 3개월 연속 상승
출생아가 전년 같은 달보다 적은 현상이 13개월간 지속되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을 보면, 2014년 1월 출생아는 4만1400명으로 2013년 1월보다 2800명(6.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뒤 13개월째 감소세에서 돌아서지 못하는 모양새다. 1월 기준으로는 2006년 4만400명 이후 8년 만에 최저치였다.
출생아 수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44만4800명이었던 출생아는 2010년 47만100명, 2011년 47만1200명, 2012년 48만4500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43만66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연간 출생아가 전년 대비 9.9% 급감한 꼴인데, 1월 출생아는 2013년과 비교해도 6.3%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혼인 건수도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전년 동월 대비 6.9%나 줄었던 혼인 건수는 12월 전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2014년 1월 다시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 구실을 하기 때문에 당분간 출생아 감소세의 획기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띠’ 효과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황금돼지의 해’ ‘2010년 백호의 해’ ‘2012년 흑룡의 해’ 등에는 출생아가 급증하는 반짝 효과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2014년은 청마의 해이고 2015년은 청양의 해다. 반짝 오름세도 기대하기 어렵다.
인구 이동률은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기(5359명), 세종(2110명) 등 7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서울(-2832명), 대구(-1544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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