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부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적용하고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를 늘려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절전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절전형 주택은 이달부터 발주하는 임대주택이 대상으로, 올해 발주 예정 물량은 4만가구에 이른다.
엘에이치는 우선 임대주택의 거실등에 엘이디 조명기구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이를 점차 확대해 2020년까지 엘이디 조명 비중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엘이디는 형광램프를 사용하는 거실등에 비해 에너지를 37~50%가량 절감할 수 있고, 수명은 3배 이상 길다.
현재 민간아파트에서는 엘이디를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위에 설치하는 사례가 많지만 실내 거실등에 쓰는 것은 흔치 않다. 엘이디는 빛의 직진성이 강한 특성 탓에 전등 바로 아래 부분은 밝지만 그 주변부는 어두운 것이 단점이어서 거실등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엘에이치는 실증 테스트 결과 등기구 덮개로 빛을 분산시켜 같은 방 안에서 조도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법을 찾아냈다. 엘에이치 관계자는 “현재 30% 수준인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도 앞으로 40%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엘이디 조명과 대기전력 자동차단을 통해 임대주택 입주자의 관리비를 가구당 연간 1만9000원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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