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경찰관을 사칭해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에게 돈을 빼앗은 혐의(공갈)로 이아무개(31·무직)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1월부터 두 달 동안 대구 동구와 수성구의 성매매 업소를 돌며 김아무개(32)씨 등 3명으로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이씨는 위조 경찰 신분증을 성매매 업소 운영자들에게 보여주며 겁을 준 뒤 돈을 뜯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대구지방경찰청 누리집에 있는 ‘칭찬합시다’ 게시판에서 경찰관의 이름과 소속을 알아낸 뒤, 신분증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위조된 신분증을 찾는 한편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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