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혐의 더 드러나면 추가 기소
경북 칠곡 어린이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기소된 부모의 학대 혐의가 더 있는지 밝혀내기 위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최종원 대구지검 1차장검사는 10일 “공소장에 없는 학대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만큼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숨진 아이 아버지의 집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애초 검찰은 두 딸을 때리거나 팔을 꺾는 등의 학대를 한 혐의(아동보호법 위반)로 새엄마 임아무개(35)씨와 아버지 김아무개(36)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1심 판결을 앞두고 ‘새엄마가 의붓딸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아버지가 휴대전화로 죽어가는 친딸의 모습을 촬영했다’는 이야기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검찰은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의 집에서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부부의 학대 사실이 확인되면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11일 오전 10시 대구지법에서 열리는 이들 부부에 대한 1심 선고에서는 임씨의 상해치사 혐의를 재판부가 인정할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부는 현재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있지만, 임씨는 상해치사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임씨와 김씨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7년을 구형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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