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한 부산 30대 남성 검거

부산 연제경찰서는 동거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김아무개(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저녁 8시께 연제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동거녀(31)가 “죽여 달라”고 하며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정신질환 알약을 많이 먹은 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동거녀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장애 3급인 김씨는 정신질환 알약을 10여년전부터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한 김씨는 경찰에서 “동거녀가 죽여 달라고 해 도와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주검을 부검하고 김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살인 혐의 또는 촉탁살인 혐의로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