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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옥은 달랑 한채…궁색한 ‘경복궁 옆 한옥호텔’

등록 2014-04-17 20:07수정 2014-04-17 22:25

대한항공이 ‘7성급 한옥형 호텔’을 짓겠다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숙소 터의 호텔 조감도. 대한항공 쪽의 호언과 달리 한옥 형태 건물은 조감도 한쪽 구석의 영빈관 건물 하나뿐이다.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제공
대한항공이 ‘7성급 한옥형 호텔’을 짓겠다는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숙소 터의 호텔 조감도. 대한항공 쪽의 호언과 달리 한옥 형태 건물은 조감도 한쪽 구석의 영빈관 건물 하나뿐이다.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제공
대한항공 호텔 조감도 공개돼
‘전통미’ 무색하게 자리도 구석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숙소 터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7성급 한옥형 호텔’에 전통 양식의 건물은 한쪽 구석의 영빈관 하나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는 16일 경실련도시개혁센터·문화연대·도시연대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한항공 송현동 호텔 조감도’를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법에 저촉되고 반대 여론이 강한 경복궁과 학교 옆 호텔을 추진하며 ‘전통미를 살린 복합문화단지’를 짓겠다는 논리를 펴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입수해 공개한 조감도를 보면, 경복궁에 어울리는 한옥형이라는 주장은 옹색하다. 한옥 형태는 다른 건물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 영빈관 하나뿐이다. 호텔 본관과 기념품 가게, 갤러리, 다목적 공연장 등 나머지 시설이 모두 서구형 건축물이다. 더욱이 대로(율곡로)에 접한 건물은 ‘호텔/기념품’으로 표기돼 있다. 김 대표는 “길거리가 아케이드, 상가가 된다는 뜻”이라고 우려했다. 류창수 이화여대 교수(건축학)는 “특급호텔에 딸린 갤러리 등이 누구를 위한 공간이 되겠는가. 복합문화공간이 공공성을 가진 건물이 될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며 특급호텔의 ‘배타성’을 짚었다.

대한항공 쪽은 “조감도는 2008년 사업계획 심의 때 제출한 것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옥 양식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확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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