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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리 알려주고 항만점검…검찰 ‘보여주기’?

등록 2014-04-23 20:34수정 2014-04-23 22:29

[세월호 침몰 참사]
항만청·해수부 등과 함께 참여
“방송 카메라까지 불러 홍보하나”
“선원들 안전모는 없어요?” “없을 텐데요. 맞다.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 있는데…(가져올까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항만과 연안해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23일 오후 인천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실시된 긴급 안전점검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전점검 중 한 점검반원은 선원들이 안전모를 쓰지 않은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이 신경이 쓰이는지 안전모 착용을 권유하는 ‘친절’을 보이기도 했다.

‘긴급’ 점검이지만 점검 계획을 사전에 선사 쪽에 알려줬다. 이날 안전점검을 이끈 인천지검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안전 위협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선사 쪽에는 미리 안전점검 계획을 통보했다. 언제 통보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날 안전점검은 인천지검이 중심이 됐고,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해양수산부, 소방안전본부, 인천시청, 한국선급협회 등 해운 관련 8개 유관기관 30여명이 참여했다. 언론에도 알려 방송 카메라와 사진기자 등 30여명이 취재했다.

이날 안전점검은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여객터미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김진태 검찰총장이 이날 오전 주요 여객터미널을 관할하는 검찰청에 유관기관과 함께 긴급 안전점검을 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점검 결과 관련 법규 위반이 드러나면 기관별로 시정 조처와 함께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이번 점검이 ‘보여주기식 조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인천여객터미널에서 합동 점검을 지켜본 한 시민은 “방송사 카메라까지 불러 ‘점검 열심히 하고 있다’고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 뒷북이다. 맨날 사고가 난 뒤에 호들갑스럽게 이런다”고 말했다.

인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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