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서 뒷돈 20억 받은 혐의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제주도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로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2010년 12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 대표 최아무개씨한테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0억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제주 출신인 김 전 회장은 2010년 10월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으로 위촉되면서 사업 계획을 주도했다. 김 전 회장은 최씨에게 사업 참여를 권유하면서 우근민 도지사와의 친분을 강조하고, ‘사업 준비 자금’을 마련해오면 인허가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뒷돈으로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돈을 공무원들에게 실제로 전달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드라마 체험장과 테마파크 등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로 개발이 추진됐다. 추진 과정에서부터 특혜 의혹이 일고 사업 기획사가 1조6000억원의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2012년 1월 사업이 무산됐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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