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원암의 법정싸움을 책임지고 있는 봉선사 총무과장 혜문 스님(33). 강창광 기자
[인터뷰] ‘내원암 소송’ 책임 봉선사 혜문스님
봉선사 총무과장 혜문 스님(33)은 “내원암 소송은 이미 봉선사나 불교계의 이익을 떠나 친일청산과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운동이 되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시대의 변화에 부응해 친일청산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혜문 스님은 봉선사 내원암과 이해창 후손의 땅 소송과 관련해 내원암쪽 소송업무를 돕고 있다.
혜문 스님은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친일파의 후손들과 타협은 없다”며 “소송에 져 내원암 땅을 모두 잃더라도 친일문제의 완전한 종결을 위해서 끝까지 재판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혜문스님은 친일파 후손의 재산찾기 위헌소송과 관련해 “그것으로 (반민족행위나 친일)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없는 국민은 0.001%도 안된다”며 “소송에서 승리하는 것이 친일청산은 물론 우리의 헌법도 건강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바라는 가장 긍정적인 방향은 소송 재판부가 판사의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하는 것”이라며 “그런 용기있는 판사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혜문 스님은 재산찾기 소송을 낸 이해창 후손들을 겨냥해 “내원암 소송을 계기로 이해창이 이완용이나 송병준보다 더한 친일 매국노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며 “돈에 눈이 어두워 조상을 두번 죽이는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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