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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동학혁명, 농민군 실제인물 통해 재현”

등록 2014-04-27 21:15수정 2014-05-12 17:27

소설가 이성수(58)씨
소설가 이성수(58)씨
120돌 맞아 장편소설 낸 이성수씨
“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한낱 풍설이나 전설이 되고 맙니다. 아무리 중요했던 사실과 인물이어도 결국 잊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집필했습니다. 상상력을 동원했지만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혁명 당시를 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120돌을 맞아 동학혁명을 다룬 장편소설 <구수내와 개갑장터의 들꽃>을 펴낸 소설가 이성수(58)씨는 이 소설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서 태어났다. 제목에 나오는 고창군 공음면 구수내마을은 1894년 동학 지도부가 농민군 봉기를 선언한 무장기포의 포고문(결의문)이 발표됐던 곳이다.

구수내마을과 1㎞가량 떨어진 개갑장터는 당시 번화한 저잣거리로 사람과 물자가 모여 혁명의 배후지 구실을 했다. 항일의병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한 개갑장터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됐다. 지금은 장터 흔적이 없고 천주교 순교성지로 남아 있다. 이 소설은 전북 고창에서 활동한 농민군의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혁명에 참가했던 농민군의 행적을 담으려 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하면 전봉준·김개남 장군이 주로 거론되지만, 혁명 3대 지도자 중의 한 분이었던 손화중 장군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학세가 탄탄했던 고창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폈던 손화중을 재조명하고 싶었습니다.”

소설의 등장인물에는 농민군 실명이 200여명 정도 나온다. 무당·백정 등으로 꾸려진 천민부대를 이끌었던 손화중의 심복 홍낙관 등 20여명의 행적을 다뤘다. 나머지 인물은 회합 때 누가 참석했는지 등을 표현할 때 등장한다. 동학농민군 진압일지인 <양호우선봉일기> 등 당시 각 고을의 장계와 고창군에서 발간한 <고창지역 동학농민혁명사> 등의 자료를 참고했다.

그는 “개갑장터에 유명한 우시장이 있었다는 사실 등을 어린 시절에 어른들한테서 구전으로 듣고 컸기 때문에 소설가로서 동학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혁명 2주갑(120년)을 맞아 소설을 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감리사 일을 하는 그는 1년 이상의 준비작업을 거쳐 이 책을 썼다. 2009년에 단편소설 <장미꽃 그 여자>로 등단했고 소설 <꼼수> 등이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이성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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