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 라는 제목의 글로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박성미(35)씨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렸다.
28일 저녁 6시23분께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다시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다. 글의 원작자 박씨가 직접 올린 것이다.
박씨는 “원 글쓴이입니다”라고 밝힌 뒤, “페친(페이스북 친구) 중 어느 분이 답답한 마음에 대통령 보라고 이 글을 청와대 게시판으로 가져오신 듯 합니다. 글은 제가 썼으나 용기는 그분이 내어주신 셈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부담스러우셨는지 그분이 자진 삭제를 하셨고 청와대에서 글이 삭제된 데 대해 다른 의도나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27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려졌던 해당 글에 시민들이 단 댓글 212개도 함께 올렸다. 댓글 양이 많아 분량을 나눠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되는 이유 답글 목록 2’라는 별도의 게시글을 하나 더 올렸다. 박씨는 이날 오후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쓴 댓글 중에 주옥 같은 글이 많았다. 사실 대통령은 (일을 잘 못한 사람들을) 다 엄벌에 처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은 위에는 국민뿐이다. 국민들이 이렇게 청와대에 자신의 요구를 밝히는 건 당연한 일인데도 다들 조심스러워한다. 그래서 (게시판에) 당당하게 할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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