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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또 안전불감증…오작동 케이블카에 승객 태워

등록 2014-05-05 14:16수정 2014-05-05 22:21

대구 앞산서 급정거로 10명 부상
하루 수백명 이용…“가끔 오작동”
경찰, 안전점검 여부 집중조사키로
하루 수백명이 이용하는 대구 앞산 케이블카가 산 정상에서 갑자기 멈춰 서는 바람에 10여명이 다쳤다.

지난 4일 오후 6시10분께 대구 앞산 정상에서 승객 30여명을 태운 케이블카(48인승)가 해발 660여m 앞산 꼭대기에서 10여m를 내려오다가 멈췄다. 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김아무개(63)씨 등 10명이 넘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ㄷ개발 쪽은 “멈춘 케이블카를 정상 쪽으로 끌어올린 뒤 승객을 내리게 하고 점검한 뒤 출발시켰더니 이상이 없었다. 케이블카에 승객을 태워 5m쯤 내려가면서 다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안전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승객을 태운 채 운행을 계속했다’는 지적에 대해 ㄷ개발 쪽은 “점검을 한 뒤 오작동인 줄 알고 승객들을 다시 태웠다. 오작동이 평소에도 간간이 일어나 그런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승객 30여명은 1시간 넘게 걸어서 산을 내려왔다.

케이블카가 급히 멈추는 바람에 승객 10여명이 어지러운 증세를 호소했고, 김아무개(66)씨 등 2명은 산을 내려오던 중 무릎과 허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케이블카 조종기사 허아무개(62)씨가 “케이블카 컨트롤박스 키판에 문제가 있어 갑자기 멈췄다”고 한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대구 앞산 케이블카 사고 현장검증을 벌이고 있다. 전자장치 오작동과 전기장치 과부하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ㄷ개발은 1974년 대구시에서 허가를 받아 40년 동안 대구 앞산에서 케이블카를 운행중이다. 앞산 케이블카는 2대가 번갈아 가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하루 평균 수백명이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2005년에 도입한 뒤 매년 한 차례씩 교통안전공단에서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ㄷ개발은 사고가 나자 케이블카 운행을 중단했다.

대구 앞산 케이블카는 요금소와 승객 대기실 등 건물이 낡아 지난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으며, 주말에만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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