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챙겨…8명 구속·27명 불구속
증권전문가들은 추천뒤 53억 받아
증권전문가들은 추천뒤 53억 받아
가상 선물거래 시장을 개설해 1200억원대 불법거래를 한 조직폭력배가 적발됐다. 이들은 불법거래를 위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자체 개발하고 증권 전문가를 동원해 투자자를 모았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강해운)는 회원제 무허가 선물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수료 명목 등으로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폭력조직 ‘반도파’ 행동대장 출신 김아무개(37)씨, ‘한일파’ 출신 신아무개(26)씨, 사이트 운영 총책 유아무개(39)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한일파’ 이아무개(22)씨 등 2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2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선물거래 사이트들을 운영하며 코스피200지수와 연계된 선물거래를 통해 전체 거래금액 1233억원 중 200억원을 챙긴 혐의를 사고 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10억~20억원이 예치된 선물옵션 거래용 차명계좌 3개를 수수료를 받고 대여한 혐의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증권 전문가들을 끌어들여 투자자들을 모았다고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인터넷 방송과 카페에서 김씨 등이 만든 선물거래 사이트를 추천해주고 수익의 25~45%를 받아 갔다. 이런 리베이트만 53억5000만원에 이른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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