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스마트교육? 활용 안 돼 천덕꾸러기로 전락

등록 2014-05-07 16:21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한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은 서울 쌍림동 KERIS 빌딩에 구현된 최첨단 미래교실관인 ‘u-class’에 유관기관, 민간업체, 학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 모습. u-Class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영상강의기자재, 매직미러, 전자사물함, 미디어북 등 다양한 교육기자재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KERIS 제공.
유비쿼터스 환경을 기반으로 한 교실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은 서울 쌍림동 KERIS 빌딩에 구현된 최첨단 미래교실관인 ‘u-class’에 유관기관, 민간업체, 학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회 모습. u-Class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영상강의기자재, 매직미러, 전자사물함, 미디어북 등 다양한 교육기자재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KERIS 제공.
수십억 들인 전자칠판·스마트패드, 교사 93%가 사용 안 해
스마트교육, 얼굴 맞댄 활동 오히려 방해하는 천덕꾸러기?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에서 스마트교육을 내세우며 수십억원을 들여 마련한 전자칠판·스마트패드가 정작 교실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회는 세종시교육청에서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1대씩 보급한 스마트패드가 수업 시간에 잘 사용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교사가 93%에 이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4~25일 세종시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는 71명이었다. 올해 3월1일 기준으로 세종시 초·중·고에 근무하는 교사는 1307명이다.

교사들은 스마트패드 사용이 부진한 이유로 ‘학습 효과 및 학생들의 활용 태도 문제’와 ‘접속 지연 및 전자칠판과의 원활하지 못한 연계’를 각각 26%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분실·파손·충전과 같은 관리 어려움’(21%)과 ‘콘텐츠의 부족 및 교사의 기능 미숙’(13%) 따위를 들었다. 고교의 경우에는 입시 때문에 활용이 사실상 어렵다거나 교과 진도·평가 문제 때문에 잘 사용할 수 없다는 교사가 13%였다.

전자칠판을 두고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전자칠판이 수업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교사는 60%,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0%였다. 지속적으로 전자칠판을 사용하면 건강에 걱정이 된다는 교사는 70%에 이르렀다. 오작동이나 고장으로 수업이 방해된다는 경우가 39%, 학생들에 의한 전자칠판 훼손 따위로 생기는 어려움도 29%의 교사가 호소했다. 이밖에 전자칠판 작동이 느리거나 터치가 부정확하고 화면이 흐리게 나타나는 점, 필기가 어렵고 시력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 등을 교사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세종지회는 “스마트교육 실시 이후 교실 환경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대면적 상호활동을 약화시키고 있으며, ‘스마트기기를 잘 다루는 교사=우수한 교사’란 인식으로 인하여 교사들의 다양한 교수학습의 방법을 오히려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높았다. 또한 분실, 파손, 고장과 오작동, 콘텐츠의 부족 등은 효율적인 학습환경을 오히려 방해하여 천덕꾸러기로 전락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세종시교육청에 스마트교육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세종/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