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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안행부 ‘일일 상황보고’ 여전히 잠수부 수 부풀려

등록 2014-05-09 16:07수정 2014-05-09 22:37

지난달 19일 바닷속에서 주검을 처음 발견한 민간 잠수부 윤아무개씨는 와 만나 “언딘이 주검을 인양한 것으로 해달라. 작업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틀 뒤인 18일 오전 사고 해역에서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잠수부가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 뉴스1
지난달 19일 바닷속에서 주검을 처음 발견한 민간 잠수부 윤아무개씨는 와 만나 “언딘이 주검을 인양한 것으로 해달라. 작업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틀 뒤인 18일 오전 사고 해역에서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기 위해 잠수부가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 뉴스1
9일 633명…실제로는 61명 그쳐
청와대로도 보고서 올려
‘잠수 요원 633명.’

9일 안전행정부의 ‘일일 안전관리 상황 보고’에 적힌 세월호 수색 잠수 인력 규모다. 그러나 이날 오전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발표한 잠수요원은 61명이다. 이처럼 잠수요원 숫자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안행부가 실제 현장에 투입된 잠수요원을 발표하지 않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원’을 수색에 참여한 것처럼 보고하기 때문이다. 안행부 중앙안전상황실에서 매일 오전 6시에 작성하는 일일 안전관리 상황 보고는 청와대에도 올라간다.  

이전 보고들도 마찬가지다. 8일 보고에는 ‘전날 잠수요원 630명을 동원해 수중수색을 했다’고 적혀 있다. 같은 날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9회에 걸쳐 39명의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실시했다”고 했다.

안행부는 세월호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17일부터 현재까지 잠수요원을 계속 부풀려 보고했다. 7일, 4일, 3일에도 640명(실제 72명), 634명(실제 46명), 640명(실제 64명)에 달하는 잠수요원이 수중수색을 벌였다고 보고했다.

사고 초기 민관군 합동구조팀도 대기 중이거나 동원 가능한 잠수요원까지 합해 수색 인력을 발표했다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수색·구조에 동원된 선박과 항공기 숫자도 실제 투입된 것보다 훨씬 많게 발표됐었다. 해경은 결국 실제 수색에 참여하는 잠수요원 수만 발표하는 ‘정직한 방식’으로 바꿨는데, 중앙안전상황실은 매일 ‘실제 수치’를 보고받고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 안행부 쪽은 ‘투입’이라는 표현을 쓰다가 7일부터 ‘동원해 수색했다’로 슬쩍 말을 바꿨다.

이에 대해 안행부 중앙안전상황실 관계자는 “우리도 실제 수색에 들어간 인원만 정리된 자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큰 것’만 적지 세세한 내용까지 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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