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금정역에서 소방대원과 경찰 등이 변압기와 애자가 폭발하며 깨진 역사 시설물을 복구하고 있다. 군포/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19일 저녁 지하철 4호선 금정역서
대부분 찰과상…치료 받고 귀가
대부분 찰과상…치료 받고 귀가
수도권 지하철 전동차의 변압기와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함께 터져 파편에 맞은 승객 11명이 다쳤다.
19일 저녁 6시56분께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지하철 4호선 상행선(당고개행) 금정역에 진입하던 전동열차의 전원공급장치 아래 설치된 변압기가 ‘펑’ 소리를 내고 터졌다.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옆에 있던 애자도 터졌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폭발음이 역 밖까지 들릴 정도로 컸으며 역사 안에 연기가 자욱했다고 전했다.
코레일 쪽은 “애자 파편이 역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유리가 깨지면서 승강장에 있던 승객에게 튀어 11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승객들은 고장 차량이 승강장에 도착하자 바로 내려 전동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시민들과 함께 역 밖으로 빠져나와 추가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금정역 상행선 당고개 방면 전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다. 코레일은 파손된 애자를 교체한 뒤 저녁 7시4분 열차를 금정역에서 회송해 지하철 정상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사기로 만들어진 전기절연장치인 애자는 겨울철에 얼음이 얼어붙어 절연이 되지 않을 때 종종 터지는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일 쪽은 “애자가 불량이거나 이물질이 끼어 있는 경우에도 터질 가능성이 있다”며 “고장 이유를 밝히기 위해 전문가를 투입하여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우 송인걸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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