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선관위, 미등록 계좌로 경선 비용 내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계좌로 경선 선거비용을 낸 이종철 새누리당 남구청장 후보한테 서면경고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남구선관위 조사 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남구청장 후보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달 12~13일 당원들한테 지지를 호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후보는 선관위에 등록한 계좌가 아닌 제3자의 계좌에서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한테 180만원을 지급했다. 또 그는 선거사무실 청소도구 등을 사면서 40여만원의 비용을 제3자의 계좌에서 냈다.
남구선관위 관계자는 “이 후보 쪽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지만 액수가 적어 선거비용 초과 여부에 영향이 없고, 비용 또한 곧바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 쪽의 행정 미숙으로 보고 서면경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선길 무소속 남구청장 후보는 이날 남구 대연동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는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부도덕한 후보이다. 이 후보와 경쟁한다는 것을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 쪽은 이 후보를 검찰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 쪽과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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