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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비리를 대표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등록 2014-05-29 17:45수정 2014-05-30 08:48

주차비·임대료 가로채고 업체에서 뒷돈 받고
55개월간 2억원 ‘꿀꺽’…탄로 나자 주민 협박
2003년 6월~2012년 12월 서울 사당동 동작래미안아파트(896가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지낸 이아무개(58)씨에게 아파트는 글자 그대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그는 2007년 11월부터 55개월간 외부인들의 정기주차를 허용해주고 받은 1650만원 가운데 1100만원을 개인적으로 썼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창고를 임대해주고 5년간 받은 2억300만원 가운데 1억6000만원도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었다.

아파트 청소업체도 먹잇감으로 삼았다. 2008년 3월 청소업체 사장에게 “주민들이 청소업체를 다른 데로 바꾸자고 하는데 막아주겠다”며 500만원을 받았고, 2009년 2월과 2012년 2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각각 500만원, 600만원을 챙겼다. 2009년 4월에는 지역 케이블텔레비전 회사에 아파트 내 영업을 허가해주고 받은 발전기금 1500만원도 맘대로 썼다.

주택법에 의해 아파트 관리를 책임지는 입주자대표회의 자리를 이용해 이씨가 챙긴 뒷돈은 2억원이 넘었다. 이씨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의 모임인 전국아파트연대 회장도 맡고 있다.

2012년 주민들의 고소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씨는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말도록 입주민 등 참고인들을 협박(공동강요)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안범진)는 29일 업무상 횡령과 배임수재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청소업체로부터 200만원, 케이블회사로부터 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로 부녀회장 강아무개(55)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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