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영씨
‘여행광’ 23살 김다영씨, 인도 사진전
“지난해 여행을 갔다가 귀국했는데 인도와 네팔 아이들의 얼굴이 아른거리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아이들을 돕자며 사진전을 준비하게 됐죠.”
23살 김다영(사진)씨는 훌쩍 떠나기를 좋아하는 ‘여행광’이다. 19살 때인 2010년 7월 친구와 둘이서 가본 홍콩이 첫 외국행이었다. 2012년에는 스페인과 프랑스 파리를 혼자서 여행했다. 돌아와서는 스페인 사진전도 열었다.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둘러보고 돌아와 돈을 모아서 다시 다른 세상을 향해 떠나는 방랑객이 됐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9일부터 올해 1월9일까지 네번째 여행을 다녀왔다. 인도 북부지역과 네팔. 가장 힘들고 고된 여정이었다. 주변에서는 ‘여자 혼자 가면 힘들고 위험한 곳’이니 넉넉히 다녀오라며 경비도 보태줬다.
무사히 돌아온 그는 두번째 사진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돕자고 결심했다. “여행하는 동안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그때 만난 아이들의 힘든 모습이 잊히지 않았어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모아 그곳 아이들에게 조그만 웃음이나마 주고 싶어 사진전을 계획했죠.”
김씨의 인도 사진전인 ‘행진 노트’는 31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시 광장동 갤러리아래아에서 열린다. 그가 직접 찍은 사진 30점을 소개한다. 수익금은 모두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네팔 포카라 산마을에 사는 아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혼자 여행하면 외로운 것 빼고는 모든 게 좋죠. 다음에는 아프리카를 다녀와 사진전을 열 거예요.”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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