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고승덕 독주 체제…‘딸 변수’로 막판 요동

등록 2014-06-01 20:10수정 2014-06-01 22:26

[서울시 교육감 선거 판세]

고 후보, 인지도 무기로 줄곧 1위 달려와
딸의 ‘아버지 비판 글’ 최대 변곡점 될 듯
‘깜깜이 선거’로 치러질 듯하던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막바지에 뜨거워지고 있다. 고승덕 후보의 딸이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올린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실상 인지도 싸움으로 진행되던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지지율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승덕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예비후보 때부터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다. 사시·외시·행시 ‘고시 3관왕’ 타이틀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얼굴을 알려온 덕이다. 고 후보는 지난 20~21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25.6%를 얻어 문용린(16.4%), 이상면(9.0%), 조희연(6.6%)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직전의 조사들에선 ‘고승덕 아성’이 조금씩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났다. 28일 <문화방송>(MBC)과 <에스비에스>(SBS)의 여론조사 결과, 고 후보는 26.1%, 문 후보는 23.5%, 조 후보는 14.9%로 나타났다. 27~28일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선 고 후보(28.9%)에 이어, 조 후보(17.4%)가 문 후보(16.7%)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가 문 후보 쪽으로 나뉘고, 한자리로 시작한 조 후보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10%대 중반까지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런 흐름에 고 후보의 딸 캔디 고(한국명 고희경·27)씨가 아버지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페이스북 글이 공개되면서 교육감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실제 고씨의 글이 퍼진 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5위가 서울시교육감 관련 단어일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됐다. 특히 교육감이 ‘유초중등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아버지로서 자녀 교육에 충실했느냐’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 부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고 후보의 인지도 거품이 꺼지면서 문 후보 쪽으로 보수 결집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서치플러스 임상렬 대표는 “교육감 선거는 보수적이라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고 후보 표가 같은 보수 성향의 문 후보 쪽으로 많이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이번 변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고 핵심 유권자인 30~40대 여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진보 후보한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