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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딸의 아버지 비판글’이 달군 선거…막판 3파전 치열

등록 2014-06-03 19:57수정 2014-06-03 22:12

[서울시 교육감 선거 막판 3파전 치열]

고승덕 방송 출연해 진화노력
딸 주장 반박…상대후보 비난 성명

조희연 ‘아들 지지글’ 적극 활용
펀드모금 20억 달성…공약 설명 주력

문용린, 고 후보 ‘공작정치’ 관련 고발
시교육청 대변인 ‘문 지지’ 카톡 논란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막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세 명의 주요 후보들은 3일 ‘마지막 선거전’에 온 힘을 쏟아부었다. 유세는 물론 기자회견과 인터뷰, 성명서와 소송 등 각종 수단과 방법이 동원됐다. 지난달 28일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조희연 후보와 문용린 후보에 앞선 고승덕 후보는 선거를 닷새 앞두고 불붙은 딸의 ‘아버지 비판 글’ 논란을 진화하려고 방송을 적극 활용했다. 반전의 기회를 잡은 조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신승’을 전망하며 빗속에서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 후보는 이날 내놓은 ‘마지막 성명서’에서 전례없이 거친 수사로 상대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와 문 후보를 각각 “거짓된 문제제기로 선거판을 흐려놓고 이제와 정책선거를 주장하는 위선자”, “권력과 친하고 모략에 능하고 교육청 직원들을 선거에 동원하는 불법쯤은 눈 깜짝하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또 ‘한수진의 <에스비에스>(SBS) 전망대’와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나와 “넉달 전에 딸의 부탁으로 휴면계좌에 있는 돈을 찾아서 부쳐줬다”며 연락조차 없이 살았다는 딸의 얘기를 반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3일 낮 서울시청 앞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아내 및 두 아들과 함께 조문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3일 낮 서울시청 앞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아내 및 두 아들과 함께 조문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조 후보는 이날 낮 서울 시청광장에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 후보는 아내와 함께 두 아들이 받쳐주는 우산을 쓰고 회견장에 나타났다. 조 후보는 “교육격차를 해소해 평등 교육을 이루겠다”며 학교평등 예산제 등 핵심 정책 공약을 알리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조 후보는 지난달 한 자릿수 지지율로 선거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둘째 아들의 ‘아버지 지지 글’과 유튜브·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전방위 선거전 등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조 후보 캠프 쪽은 “선거 비용을 마련하려고 지난달 12일부터 ‘펀드’ 모금을 시작했는데,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2일 목표액 20억원을 조기 달성했다”며 “원금에 연리 2.5%의 이자와 ‘아이를 살리는 희망교육’을 더해 8월10일 이후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고승덕 후보가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고승덕 후보가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문 후보는 비옷을 입고 모자를 쓴 채 빗속에서 출근길 직장인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했다. 문 후보는 “서울 교육 행복하게 만들겠습니다” 등 7개의 공약이 담긴 스케치북을 넘겨가며 정책을 알렸다. 문 후보는 2일 <제이티비시>(jtbc) 방송에 나와 “(공작정치설을 제기한) 고 후보를 고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으나, 이날 문 후보 캠프는 고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선거 기간에 줄곧 문제가 된 서울시교육청 산하 공무원들의 ‘관건 선거’ 논란도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문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서울시교육청 장명수 대변인이 지난달 28~29일 카카오톡으로 “고승덕의 기회주의적 속성이 드러나는 단면입니다” 등의 메시지를 주변 사람들에게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장 대변인은 “관심이 가는 메시지와 정보를 공유하려는 뜻이고, 선거운동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카카오톡 내용이 서울시교육청 일반직 4급 이상 공무원들한테 전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이수범 전정윤 김지훈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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