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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택시 강도들 4년 만에 지문 ‘덜미’

등록 2014-06-04 19:58수정 2014-06-04 23:38

당시 3만4000원 빼앗은 미성년자 셋
재감정 통해 입건…주범 성인은 구속
2010년 4월11일 새벽, 서울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택시를 잡아탄 승객 4명은 목적지가 다가오자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다. 운전석 뒷좌석에 앉은 이아무개(29)씨가 택시기사의 목을 졸라 기절시켰고, 나머지 일행 3명이 택시에 있던 현금을 털었다. 범행을 주도한 이씨를 제외하고는 10대 청소년들이었다. 이씨와 이들은 인터넷 ‘가출 카페’를 통해 만난 사이다. 배고픈 가출청소년들은 뺏은 현금 3만4000원으로 편의점에서 라면과 빵, 우유를 사 먹었다.

당시 경찰은 택시 안에서 2명의 지문을 확보했지만 등록되지 않은 지문이어서 신원 확인에 실패했다. 4년 뒤 경찰은 성인이 된 이들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지문을 등록했을 것으로 보고 지문 재감정을 의뢰했다. 이들의 신원을 밝혀낸 서울 종암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이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씨 등은 “택시기사가 혼자 근무해 접근이 쉽고 항상 현금이 있어서 손쉽게 뺏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청소년이었던 3명이 잘못을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고 있어 불구속했다. 심야에 이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범인 몰래 택시등을 빨간불이 점멸하는 비상등으로 전환시켜 경찰 등이 주변에서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운행중인 전국의 택시등 안엔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면 빨간불이 깜빡이는 장치가 내장돼 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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