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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효순·미선 사건 12주기…추모 표지판 세운다

등록 2014-06-12 20:02수정 2014-06-12 21:21

추모 표지판의 글귀.
추모 표지판의 글귀.
‘못이룬 꿈 국민 가슴에 피어오르다’
13일 추모제…덕수궁에 분향소
시민단체 “평화공원 만들자”
2002년 주한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당시 14살)양의 12주기를 맞아 13일 추모제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 사고 현장에 작은 표지판을 세운다.

사고 현장에 세워질 가로 40㎝, 세로 30㎝ 크기의 표지판(사진)에는 ‘못다이룬 꿈 국민들 가슴에 피어 오르다’란 글귀를 새겼다. 그동안 사고 현장 주변에는 도로 위 언덕에 미 2사단이 세운 대리석 추모비만 서 있을 뿐 아무런 표지판이 없었다. 오전 11시에 열리는 추모제에서는 사고가 난 도로인 56호선 지방도(화합로)를 ‘효순미선로’로 부르자는 명명식도 진행된다. 추모제에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세워진다.

박석분 평통사 추모비건립위원은 “효순·미선양 압사 사건은 불평등한 한-미 관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비극이었다. 당시 100만명이 촛불을 들고 소파(한-미 주둔군지위협정) 개정 등을 요구했지만 12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무 수행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1차적 재판권이 미군 쪽에 있다는 소파 규정에 따라서 당시 주한미군은 사고를 낸 미군 2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주한미군 법원에 기소했다. 2012년 11월 미 군사법원은 가해 미군 2명 모두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다. 박석분 위원은 “두 소녀를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를 생각하도록 사고 현장에 추모비와 평화공원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3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와 6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미선효순추모비건립위원회’는 2012년 10주기를 맞아 ‘소녀의 꿈’이란 조형물을 만들었으나 설치할 땅을 마련하지 못해 서울 충정로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선교교육원에 2년째 임시로 세워놓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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