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단독] 15~24살 청년 가장 46만명…첫 실태 분석 통계

등록 2014-06-18 00:47수정 2014-06-18 07:46

21만7천명이 취업…절반 이상 ‘1년 이하 임시·일용직’
4만2천명 공부·벌이 병행…저임금·장시간 노동 시달려
72%가 고졸, 대졸은 25%뿐…“공적 지원제도 마련해야”
세대주와 상관없이 생계 등에서 그 가구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15~24살 청년가장이 46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가구주’의 규모와 실태 통계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17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지난해 상반기 기준)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15~29살 청년가구주는 127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연령대 인구 954만6000명의 13.4%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청년실업 연령 기준인 15~24살로 좁혀 보면, 청년가구주는 46만4000여명으로 같은 연령대(620만6000명)의 7.4%에 달했다.

15~24살 청년가구주들은 절반 가까운 21만7000명(47%)이 취업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 연령대가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재학 시기와 겹치는 탓에 19.9%(4만2000명)는 재학 중에도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일과 공부의 병행이 어려워 휴학(1만3000명, 6.3%)을 하거나 중퇴(9000명, 4.2%)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고용 형태도 불안정했다.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직 비율이 36.8%(7만8000명)에 달했고, 14.7%(3만1000명)는 계약기간이 1개월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용직이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1년 이상 고용계약을 한 이는 48.6%(10만2000명)였지만 ‘가구주’인 이들의 임금 수준과 노동시간은 일반 청년노동자들에 견줘 썩 좋지는 않았다. 20~24살 청년가구주 가운데 100만원 이하 저임금 비중은 30%(5만9000명)에 이르렀다. 101만~200만원을 받는 이들(59.8%, 11만7000명)까지 합하면 20~24살 청년가구주의 90%가 월 200만원 이하의 소득으로 한 가구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노동시간도 ‘살인적 강도’를 보여줬는데, 주당 노동시간이 71시간을 넘는 15~24살 청년가장도 8000명이었다.

이 때문에 청년가장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20대 중반은 대부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이 보장돼야 30대 이후 자기 생활이 안정된다”며 “이를 위해 청년가장들이 부양하는 부모세대를 청년가구주들이 보조하는 형태가 아니라 정부가 공적으로 지원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