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의 특별 보좌관이라고 속여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김아무개(5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친박’ 지지단체 사무실에서 이아무개(52)씨한테 “잘 아는 회장님의 재산 780억원을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재산을 옮기려면 법무사 비용이 필요하다”고 속여 600만원을 건네받는 등 지난해 3~11월 이씨 등 2명한테서 30여차례에 걸쳐 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부산의 ‘친박’ 지지단체 특별 보좌관이었다고 행세하면서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방법으로 이씨 등을 속인 뒤 개발회사 투자금 유치 등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씨 등한테 가로챈 5억원을 생활비 등으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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