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잠시 물러간 틈을 비집고 퇴약볕이 중부지방을 덥혔다. 오락가락 비 소식에 잔뜩 흐린 하늘은 모처럼 파란 속살을 드러냈다. 뭉게구름도 가슴을 활짝 폈다.
금요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 등 중부지방은 30도를 넘는 기온을 보이며 좀 무더웠다. 4일 오후 4시 현재 서울 32.3도를 비롯해 동두천 31.8, 수원 32.0, 춘천 30.5, 원주 32.6, 강릉 26.0, 청주 31.3를 보였다.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였던 남부지방은 밤까지 소나기 오는 곳이 있다. 전남해안의 예상강수량은 5㎜ 미만이다.
주말인 5일은 동해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중부지방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더운 날씨가 되겠다. 하지만 제주도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낮부터 가끔 비가 내린다. 강원 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고, 새벽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강수량은 5㎜가 채 안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2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6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린다. 오전에 전라남도, 오후에 전라북도와 경상남도로 점차 빗줄기가 강해진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3도를 보이겠다.
김용철기자 yckim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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