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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권영모·김형식에 돈준 업체, 국회의원들도 고액 후원

등록 2014-07-07 20:12수정 2014-07-07 22:16

김성조 500만원·최철국 200만원
작년 고속철 납품 따낸뒤 급성장
검찰, 정치권 로비 규명에 속도
권영모(55)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과, ‘강서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에게 로비 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레일 체결장치 납품업체 에이브이티(AVT) 이영제(55) 대표가 국회의원들에게도 고액 후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 이 대표가 정치권을 ‘관리’해왔다는 또다른 정황으로 볼 수 있어 검찰의 수사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7일 <한겨레>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액 후원금 납부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이 대표는 2010년 김성조(56) 한나라당 의원에게 500만원, 2007년 최철국(62)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했다. 2000년부터 내리 3선을 한 김 전 의원은 후원금을 받은 2010년에는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 전 의원은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가 지난 4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권영모 전 부대변인과 마찬가지로 영남대 ‘동문’이다.

최 전 의원은 2007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산업자원위원회·운영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8년 재선 뒤 지식경제위원회 간사를 하고 국토해양위원회에도 잠시 몸담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10년 12월 유죄 확정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 대표가 정치권에 후원금을 건네기 시작한 2007년은 에이브이티의 경쟁사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된 해다. 에이브이티는 경부고속철 2단계 건설사업에서 경쟁사에 밀려 납품에 실패했는데, 2007년 8월부터 2012년까지 세차례에 걸친 감사원 감사로 경쟁사는 밀려나고 에이브이티가 호남고속철 납품에 성공했다. 이때 감사 책임자였던 김아무개(51) 감사관은 이 대표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호남고속철 납품 성공 이후 에이브이티의 매출은 급성장했다. 2012년 매출액 84억원에 영업이익 2억5000만원이었으나, 호남고속철 레일 체결장치 납품이 처음 이뤄진 2013년에는 매출액 493억원에 영업이익 22억1000만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철도 부품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경쟁사에 밀렸을 때 ‘반드시 제대로 로비해서 다시 납품하고야 말겠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검찰은 최근 이 업체 영업을 책임졌던 김아무개 감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이 대표의 정치권 로비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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