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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이스피싱 5억원 가로챈 새터민 일당 검거

등록 2014-07-16 14:27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보이스피싱으로 5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새터민인 이아무개(2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으로 중국에서 필로폰을 사들여 국내에 몰래 들여와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로 전아무개(24)씨 등 6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달아난 박아무개(33)씨 등 6명의 뒤를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3월 정아무개(44)씨한테 전화를 걸어 검사라고 사칭하면서 ‘계좌가 범죄에 사용됐다’고 속여 1500만원을 가로채는 등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여 동안 38명의 피해자한테서 5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 등은 이씨 등이 가로챈 돈으로 중국 심양에서 2억1000만원어치의 필로폰 70g을 사들인 뒤 지난 1월2일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이씨 등은 중국에 사무실을 차린 뒤 해커들한테서 600만건의 개인정보를 사들였다. 이씨 등은 중국 쪽의 전화 연락담당, 국내의 예금 인출담당과 대포통장 모집담당 등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일당 33명 가운데 18명이 새터민이다. 경찰 관계자는 “새터민들은 대부분 20~40대로 혼자 탈북한 뒤 마약의 유혹에 쉽게 빠져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 일당 말고도 사건에 관여한 새터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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