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 간 고속화도로를 지나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운행이 금지된지 이틀째인 17일 서울 강남역에서 시외로 나가려는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14.7.17(서울=연합뉴스)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혼잡’ 이어져
불편 최소화 위해 국토교통부 나서
불편 최소화 위해 국토교통부 나서
정부는 16일부터 실시된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와 관련해 21일부터 해당 지역에 광역 도시 철도의 운행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지방 정부, 철도공사 등은 합동으로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수도권 전철을 모두 18편 늘려 운행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때 경인선 급행열차 4회, 경원선 4회, 경의선 4회, 분당선 2회 등 총 14회를 증편하며, 경부선의 열차 운행도 1일 4회 증편한다. 수도권 전철 운행을 늘린 것은 입석 금지가 시작된 지난 16일 광역철도 이용객이 평소보다 3만6천명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입석 금지 뒤 혼잡도가 높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수원~강남역 등 5개 버스 노선엔 전세 버스 8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광주·수원 터미널에도 출근형 급행버스의 운행을 15회 늘렸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의 중간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버스 대수를 늘렸다. 성남·광주~서울역 노선 14대는 성남 이매·한신 출발로 바꿨으며, 남양주 마석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2대도 평내 출발로 바꿨다. 버스 시점에서 자리가 차서 중간 정류장의 승객들이 탈 수 없게 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출근 시간에 수요가 적은 서울→경기 방향 노선은 사당·강남역 등 주요 지점을 무정차 통과하는 횟수를 13회 늘려 경기 지역으로 빨리 돌아가도록 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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