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난 외톨이’ 언어 장애 30대 남성의 쓸쓸한 죽음

등록 2014-08-05 11:14수정 2014-08-05 11:21

'그동안 많이 외롭고 슬프고 정이 그리웠습니다.'

직업도 없이 홀로 살아온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전 3시 45분께 부산시 북구의 한 다가구주택 단칸방에서 양모(37)씨가 목을 매 숨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양씨는 이날 오전 0시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본 양씨의 친구가 오전 2시께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다급하게 집으로 찾아갔지만 양씨는 몸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양씨의 방에서는 노트에 쓴 유서와 돈 6만9천원이 발견됐다.

양씨는 유서에서 '친부모 없이 어린 시절 양부모 밑에서 자라면서 11살 때 중국집 배달원으로 내몰리는 등 학대를 당했고 학교도 잘 못갔다"며 "그 결과 대인기피증과 언어장애를 갖게 돼 이성친구 하나 못 사귀고 외톨이로 살아왔다'고 적었다.

양씨는 또 '참 많이 외로웠고 더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양씨는 20년 이상 부모와 연락을 끊고 별다른 직업도 없이 홀로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가 6개월 전부터 다가구주택 단칸방에서 산 것은 확인되지만 그 이전 행적은 주변인이 없어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의 친부모와 양부모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연락이 쉽지 않은 상태다.

(부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