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뇌염을 옮기는 빨간작은집모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10월 하순까지는 방충망 사용 등 주의해야
모기 많은 곳은 야간에 야외활동 자제 필요
모기 많은 곳은 야간에 야외활동 자제 필요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에서 지난달 28∼29일 채집된 모기 가운데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 빨간집모기’의 비율이 53.3%를 차지함에 따라 5일 전국에 일본 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앞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4월21일에는 ‘일본 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바 있다. 일본 뇌염 경보는 부산을 포함해 전국 38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본 뇌염 유행 예측사업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 채집되고, 전체 채집 모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때 발령된다. 또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된 경우나 일본 뇌염 환자가 생겼을 때에도 발령된다.
경보 발령에 따라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10월 하순까지는 방충망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쓰는 것이 권고된다. 일본 뇌염에 대한 예방접종은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살 아동에 대해 실시되므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신은 두 종류가 있는데, 사백신의 경우 생후 12∼35개월에 세차례 접종한 뒤 만 6살과 12살에 각각 한차례씩 총 5회, 생백신은 생후 12∼35개월에 두차례 접종해야 한다.
일본 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 가운데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몸 속으로 들어온 일본 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매개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복통, 경련, 혼수, 의식장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이 생기면 사망할 수 있으며, 회복되더라도 뇌신경계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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