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경기도 포천경찰서에서 ‘포천 빌라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50·여)씨가 호송되고 있다. 2014.8.1 / 포천=연합뉴스
‘포천 빌라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구속된 이모(51·여)씨와 참고인 자격의 큰아들 박모(28)씨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진실에 가까운 반응이 나왔다고 6일 밝혔다.
이씨 모자가 주장한 ‘남편 자연사설’이 거짓말일 확률이 낮은 걸로 볼 수 있단 얘기다. 큰아들은 “아버지가 10년 전 자연사했고 아버지의 시신을 어머니와 함께 옮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모자, 특히 이씨의 진술이 수사 초기부터 오락가락한 점을 근거로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해 수사했다. 그러나 조사결과가 진실에 가까운 반응으로 나타나고 이씨 남편의 행적도 2004년까지만 확인됐다.
이밖에 시신 부검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망 원인과 사망 시기를 추정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한 지난 1일 공식 브리핑에서 “남편의 시신이 물처럼 흘러내린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7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검증은 언론 비공개로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30분께 포천 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이씨 남편의 시신과 내연남 A(49)씨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일 만인 지난 1일 피의자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 은닉)를 받고 있다.
(포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