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할롱 예상 이동경로
제11호 태풍 ‘할롱’은 9일께 일본 내륙을 관통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한국에 직접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태풍 할롱의 이동 경로가 애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9일 오전 일본 규슈지방으로 상륙해 관통한 뒤 10일 오후 주코쿠지방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가리라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초속 25m 강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동해안 지방에는 9~10일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리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동풍 영향까지 받아 시간당 30㎜가 넘는 강한 비가 오고, 많은 곳은 200㎜ 이상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바다에서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17~35m의 바람이 불어 물결이 높아지고, 육지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특히 8~14일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시기여서 태풍이 지나는 동안 해안 저지대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