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이사장.
임인배·이인영·채일병·조배숙 의원
2005~2007년 200만원씩 후원 받아
학점은행 인가 ‘정치권 관리’ 의혹
2005~2007년 200만원씩 후원 받아
학점은행 인가 ‘정치권 관리’ 의혹
신계륜(60)·김재윤(49)·신학용(6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입법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민성(55·사진)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이 2005~2007년에도 국회의원들에게 고액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김 이사장이 오래전부터 정치권을 ‘관리’해온 정황의 일부로 보인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액 후원금 납부자 명단을 보면, 김 이사장은 2005년 11월1일 임인배(60) 한나라당 의원, 2006년 1월18일 이인영(50) 열린우리당 의원, 같은 해 12월5일 채일병(67) 민주당 의원에게 200만원씩 후원했다. 2007년 9월18일에는 조배숙(58)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에게도 200만원을 후원했다.
김 이사장이 후원금을 건넬 당시 이 의원들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임인배), 교육위원회(이인영), 정무위원회(채일병), 문화관광위원회(조배숙·위원장) 소속이었다. 조배숙 전 의원은 2009년 이 학교 입학식에도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2003년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상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의 하나로 이 학교를 세웠고, 2009년 교육부로부터 4년제 학사 학위를 딸 수 있는 학점은행(학점인정기관) 인가를 받으면서 학생 모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평가인증을 앞두고 정치권을 ‘관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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