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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근혜-박영선 ‘박자매’가 탄생했구나~”

등록 2014-08-08 13:56수정 2014-08-08 15:48

박영선 대표 세월호 특별법 제정 합의에 비난 쏟아져
“새민련은 새누리 한 계파…” “단식 유가족 어쩌라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새누리당과 수사권·기소권을 포기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합의한 뒤 7·30 재보선 참패 때보다 더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근혜-박영선 ‘박자매’ 탄생”, “새민련은 새누리민주연합의 준말” 등 박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사실상 새누리당과 다를 바가 없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8일 오전 현재 박영선 원내대표의 트위터 계정(@Park_Youngsun)에는 “이제 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은폐의 공범이다. 끝까지 처벌할 것”, “이명박가고 박근혜왔듯이 김한길 안철수가고 박영선왔네”, “오늘부로 박영선을 언팔하고 지지를 철회한다”, “박영선 꼴보니 새누리와 합당하겠네. 제발 그리되길 기도한다”, “박자매 탄생축하!” 등 성난 누리꾼들의 분노 섞인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자신의 계정에서 “엄마의 마음”이라고 언급한 글에 대해서는 “거 엄마의 마음이고 뭐고 노란 리본 플사(프로필 사진)나 바꾸고 떠드쇼. 장난하나?”, “엄마의 마음으로 특별법 말아 드셨군요”라는 등의 냉소가 줄을 잇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트위터 공식 계정(@NPAD_Kr)을 통해 “세월호특별법이 타결됐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도 “‘늦었지만 다행’이라네. 누구한테 다행인데?”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트위터에서 “이제는 새민련 앞에서 특별법 밀실합의 철회를 위한 촛불집회를 해야 할 판”이라고 썼다. 백 위원은 이어 ‘세월호 특별법 전격 합의 박영선의 결단’이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1면 톱 사진을 올리며 “밀실야합으로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을 밖은 박영선을 조선일보가 극구 칭찬을 하는군요. 드디어 박근혜 반열에 올랐네요”라고 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합의가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재보선 참패를 오독한 탓이라며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kennedian3)은 “재보궐선거 패배의 의미를 세월호 특별법을 야합해 처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건가. 이미 기대 안 한지 오래지만, 정말 실망”이라고 했다.

선대인 트위터
선대인 트위터
문화학자 엄기호(@uhmkiho)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늬만 여와 야로 나눠져 있지 실제로는 한 정당이 아닌가. 누군가는 곧 일본의 자민당과 같은 초거대 장기집권 여당이 나타날 것 같다고 우려하지만 내 눈에는 이미 그런 상태가 되었다. 새정연은 이미 새누리당 내의 한 계파 정도에 불과하지 않냐”며 “문제는 저것들이 야당 코스프레를 하는 통에 새로운 야당이 만들어질 여지조차 봉쇄된 것. 이것이 일본의 자민당 체제보다 더 나쁜 현실”이라고 썼다. 칼럼니스트 임경선(@slowgoodbye)씨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보고 있자니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다. 국민들 대상으로 트라우마를 만들려는 것 같다. 당장은 지금까지 단식하고 계신 유가족 분이 걱정된다”고 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문재인 의원도 비판을 받아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을 제대로 통과시키기 위한 결사대 몇 명이라도 모아서 ‘신에게는 아직 세월호 특별법 사수를 위한 열두 명의 전사가 남아있습니다’ 라고 깃발을 세웠다면 국민의 희망으로 자리를 잡았을 거다. 비난이 아닌 충언이다”라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새누리가 의석수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건 다들 잊으셨음”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세월호 특별법 합의로 부글부글 끓는 국민들에 대한 새정연의 일갈. ‘그래서, 새누리당 지지하게? 풉~’”이라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이 고정 지지층을 믿고 지금껏 보여온 무사안일한 태도를 비꼬는 글도 상당수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오늘의 한자성어 ‘세월호안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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