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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벌써 가을이 왔나? 입추 이후 선선한 이유는…

등록 2014-08-10 12:00수정 2014-08-10 12:02

입추가 지나고 맑은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 시민들이 만개한 해바라기를 사진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4.8.8 /서울=연합뉴스
입추가 지나고 맑은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 시민들이 만개한 해바라기를 사진에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4.8.8 /서울=연합뉴스
기상청 “북태평양 고기압, 태풍에 밀려 세력 확장 못 해”
할롱 지나가면 기압계 흔들려 폭염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입추(立秋)를 넘긴 지난 8일과 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보다 1∼2도가량 낮은 21∼22도에 머물러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낮 최고기온도 지난 1주일간 3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지난 4일 29.6도를 기록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30도 아래로 내려간 이후 입추인 7일(27.1도)까지 30도를 넘기지 못했다. 시민들은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제법 선선해졌다며 성큼 다가온 가을을 반기는 분위기다. 주부 김자원(56·여)씨는 “낮에도 햇볕은 강하지만 바람이 불어 덥고 습하지 않아 좋다. 한여름 더위는 이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절기상 입추는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지만 입추를 기점으로 여름이 완전히 물러가는 것은 아니다. ‘최악의 폭염’이 찾아왔던 1994년에는 입추를 넘긴 8월9일 낮 최고기온이 37.0도까지 올랐다. 2012년에도 입추에 수은주가 35.0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8월 들어 더위가 한발 물러선 이유는 ‘너구리’와 ‘나크리’ 등 두차례의 태풍으로 여름 더위를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려 우리나라에 크게 세력을 확장하지 못한 데다 이달 초부터 바람이 불고 흐린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은 태풍에 밀려 일본 남동 쪽으로 수축해 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김정선 사무관은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세력을 떨치지 못한 사이 건조한 대륙 고기압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지 못하고 햇볕이 강해도 습하지 않아 더위를 덜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남서쪽 해상을 향해 북상중인 제11호 태풍 ‘할롱’은 일본 열도를 통과해 10일 오후 독도 동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11일 오후 삿포로 서북서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관은 할롱이 소멸한 이후 폭염 가능성에 대해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주변 기압계가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폭염주의보가 내릴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다”며 “태풍이 올라오면서 품고 온 남쪽의 난기류로 인해 덥고 습한 날씨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는 14일은 충청 이남에서, 15∼17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9∼25도, 최고기온: 26∼3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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