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120여개국 5천여명 참가
아프리카에서 참가한 수학자 에볼라 방역에 만전
아프리카에서 참가한 수학자 에볼라 방역에 만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 조직위원회는 12일 “나이리지아 등 특별여행 경계지역 국가 수학자들이 참가함에 따라 대회장에 의료인력을 상주시키는 등 에볼라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세계보건기구가 에볼라와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긴급상황을 선포한 뒤 국제수학연맹(IMU) 동의 아래 특별여행경보 지역인 기니 1명의 등록을 취소했고, 여행주의보 지역인 나이지리아 참가자들에게는 방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세계수학자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서울대회에 120여개국 5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190여명의 수학자들이 참가 등록을 한 상태로, 이 가운데 특별여행 경보 지역인 기니에서는 1명, 나이지리아에서는 37명이 등록을 마쳤다. 조직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 발표 뒤 국제수학연맹(IMU) 동의 아래 기니 1명의 등록을 취소했고, 나이지리아 등록 신청자들에게는 방한을 자제할 것으로 통보했다.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은 25명으로, 11일 밤 현재 이 가운데 4명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규정대로 게이트검역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받고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별도로 여성수학자 3명은 등록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전 등록자 18명이 방한할지는 미지수다.
조직위는 “법무부 협조를 받아 이들의 입국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입국한 사람들은 수시로 전화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건복지부 협조로 대회장에 보건소 의료인력을 상주시키고 열감지기를 설치해 이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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