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앞바다 어선 전복 6명 사망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항해중이던 어선이 뒤집어져 선원 6명이 숨졌다.
12일 오후 4시30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쪽 1.3㎞ 바다에서 창원 선적 57t급 꽃게 통발어선이 뒤집어졌다.
이 사고로 통발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허아무개(50)씨 등 선원 6명이 숨졌다. 기관장 김아무개(56)씨 등 나머지 선원 5명은 해경 등에 구조돼 거제지역 병원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의식을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꽃게 통발어선은 부산에서 거제 쪽으로 운항하던 중이었다. 사고 지점 근처에는 296t급 예인선이 끌고 가던 부산 선적 5102t급 바지선이 거제 옥포항을 출발해 중국 산둥성에 있는 옌타이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바지선에는 490t짜리 선박 블록 5개가 실려 있었다.
어선이 뒤집어지자 바지선을 끌고 가던 예인선이 해경에 긴급 무선통신으로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인선의 구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 16척과 해군 고속함 3척, 헬기 3대, 민간 선박 8척 등을 동원해 선원의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 등 43명의 특수구조대 대원들도 사고 현장에 급파됐다.
해경은 통발어선이 예인선이 끌고 가던 바지선에 연결한 예인줄에 걸려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통발어선이 예인선과 바지선에 연결된 예인줄을 보지 못하고 그 사이를 통과하다가 예인줄에 걸려 뒤집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