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덮은 장마 구름. 한겨레 자료 사진
계속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4~19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14일 서울·경기와 강원 남부는 전날 시작한 비가 아침에 그치겠지만, 충청지방은 늦은 오후까지, 제주와 남부지방은 15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수증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에 의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내리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제주 20~60㎜(많은 곳 80㎜ 이상), 충청·강원·울릉도·독도 5~30㎜, 서울·경기 5㎜ 안팎이다.
15일과 16일에는 중부 일부 내륙과 경북 북동 산간에는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라가면서 상하층간 온도차로 대기가 불안정해져 오후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또 “16일 이후 북쪽으로 점차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동중국해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이 북동진하면서 17~19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17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저기압의 남단에 형성되는 하층의 강풍대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여기에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겹쳐 대기 불안정에 따른 강한 비가 충청 이남 지방에 내리겠다. 국지적으로 시간당 30㎜의 비가 돌풍·천둥·번개와 함께 내려 강수량이 100~20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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