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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8·15 건국절’ 행사 취소하라”

등록 2014-08-14 19:00수정 2014-08-14 22:07

광복회 회장 박유철.
광복회 회장 박유철.
광복회, 보수단체 행사에 반기
“건국은 1919년…국민 오도 말라”
“이미 건국된 대한민국을 또 어떻게 건국한단 말인가.”

광복회(회장 박유철·사진)가 보수단체의 15일 건국절 경축 행사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최근 ‘대한민국 건국 66년 기념 경축식 개최 반대 성명을 내어 “광복절에 건국 기념 경축식을 개최하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참담함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행태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고 국가의 기초를 뒤흔드는 행위”라고 밝혔다.

광복회의 성명은 건국절제정추진연합회(연합회) 주관으로 15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대한민국 건국 66돌 기념식’을 겨냥한 것이다. 연합회에는 권영해 전 안기부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건국회, 한영훈 목사가 대표회장인 한국교회연합회 등 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광복회는 “대한민국은 1919년 거족적으로 전개된 3·1독립운동의 민의를 모아 이승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4월13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이를 국내외에 널리 선포함으로써 건국되었다”며 “연합회는 더 이상 국민을 오도하지 말고 건국절 기념 경축식 행사 취소와 함께 건국절 제정 1000만인 서명운동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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