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마 끝에 여름이 쉬이 물러가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
기상청은 18일 “중국 중부 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19일에도 전날부터 이어진 비(강수확률 60~90%)가 전국에 계속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늦은 오후에 서울·경기부터 점차 그치기 시작해 밤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고 영남 일부 지역에서만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18~19일)은 영남 50~120㎜, 충청·호남·제주·강원 중남부 40~100㎜, 서울·경기·강원 북부 20~60㎜이다. 적지 않은 비가 계속 오면서 기온이 많이 내려가 19일 아침 최저기온도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3~26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1일에는 영남과 제주에, 24~26일은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현재 제주 남쪽 해상에 장마전선이 형성돼 ‘가을장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반복되는 비와 일찍 다가선 가을날씨로 8월 첫째주에 비해 둘째주 기온이 확연히 달라졌다. 서울의 경우 8월3~9일 일평균 기온 평균값이 25.9도에서 8월10~16일에는 24.3도로 1.6도가 내려갔다. 아침최저기온 평균값은 23.3도에서 21도로 2.3도가 낮아져 감소폭이 컸고, 이에 따라 일교차도 3~9일에는 평균값이 6.0도였으나 10~16일에는 7.4도로 크게 벌어졌다. 11일에는 최저기온이 18.3도, 최고기온이 28.6도로 일교차가 10.3도나 됐다.
기상청은 이번주 중반부터 다음주 중반까지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0~23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어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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