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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 제보 164건 70명 사망”

등록 2014-08-18 16:15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삼성전자 반도체·LCD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 뇌종양 등 중증 질환에 걸렸다고 제보한 사람이 164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반올림은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70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삼성전기·삼성SDI·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내 전자산업 부문 계열사 피해자까지 합하면 총 233명으로 집계된다고 반올림은 설명했다.

반올림 측 교섭단장인 황상기씨는 "삼성에서 근무하다가 병에 걸린 사람이 200명이 넘는데 협상 참여자인 8명만 우선 보상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 보상 방안을 추후 논의하자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작업 현장에서 일한 기간이 짧았다는 이유 등을 들며 보상을 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또 벌써 숨졌거나, 병세가 심해 거동을 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의 상황도 헤아려야 한다고 황씨는 부연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와의 6차 협상에서 반올림 측 협상단 8명 가운데 5명이 삼성전자의 제안대로 협상 참여자 보상 논의를 먼저 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데 대한 반박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한 셈이다.

황씨 등 다른 반올림 협상단 3명은 포괄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할 수 있게끔 산재신청자 전원에 대한 보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올림이 공개한 '피해자 현황 집계'를 보면 삼성전자 반도체·LCD 등 DS(부품)부문에서 근무한 노동자 39명이 산재를 신청한 상황이다.

아울러 황씨는 "사과하는 사람이 사과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는 아니다"라며 안전보건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점, 산재보상을 방해한 점, 피해자 가족과 활동가를 폭행, 고소·고발한 점을 구체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재발 방지와 관련해서도 반도체·LCD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학약품 공개, 노동조합 설립 등을 수용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 중인 한혜경 씨, 다발성 경화증을 앓는 김미선 씨,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다 유방암에 걸린 박민숙 씨 등 피해자가 직접 참석해 증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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