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수화통역사 되고싶다던 서우에게 엄마가
나의 작은 천사 서우야.
아무리 힘든 고난과 역경이 닥친다 해도 네가 내 곁에 없는 아픔과 괴로움을 비교할 수 있겠니….
‘아버지시여~ 두 번 사망 없고 슬픔과 아픔이 없는 그곳 천국에서 우리 서우 잘 보살펴주세요’라고 기도해도 난 네가 이 땅 엄마 옆에서 같이 아픔과 고통을 맛보며 살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구나.
내 딸 서우야. 비록 엄마와 서우가 사는 세상이 다르지만, 언젠가는 엄마, 아빠, 동생 현서도 가야 하는 곳이기에 먼저 가서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고 싶구나.
이렇게 얘기하면서 엄마의 감정도 조금은 추스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나 봐.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보고프고 그립고 같이한 추억이 떠올라 더 간절해지고 짙어지는 이 엄마의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주체를 못하겠구나….
엄마는 서우 잊으려고, 지우려고 애쓰거나 노력하지 않을 거야. 언제나 서우가 생각나면 울 것이고, 또 웃을 거야. 항상 엄마 가슴속에 살아 움직이는 천사로 널 남겨둘 거야. 사랑한다 엄마 딸. 많이 사랑하고, 미치도록 사랑하고, 영원히 생명 다해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나의 작은 천사 서우야.
연재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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